미국이 금리인하에 이어 감세조치까지 취할 경우 미국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되면서 한국경제도 빠르면 연말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세계경제 긴급진단 세미나''에서 김창록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경제의 조기 회복 여부는 미국의 금리인하 및 즉각적인 감세 조치를 통한 미국경제의 회복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여부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한국도 연말부터 수출과 경제성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은 유동적으로 주요국의 경제 및 금융상황에 대응해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거시경제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율의 변동성 증가로 외환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기업들의 외환위험 관리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선물환, 통화선물 계약 등 외부기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외환위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은 "미국이 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경제가 생각보다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이나 금리인하후 감세조치를 취할 경우 4.4분기부터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경제가 1.5% 성장할 경우 우리는 4% 성장을 예측할 수 있으나 미국 주가가 떨어질 경우 3% 전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미국은 신경제의 기술이 구경제로 확산되면서 일본처럼 경제가 붕괴될 가능성은 없으나 경기회복이 U자형일지 V자형일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리처드 새뮤얼슨 UBS 워버그 대표는 "현재의 경기 하강국면에서 섬유 제지 목재 기계 및 건설 부문은 재정적 곤란을 겪을 수 있어 이들 부문에 많이 노출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금년에 엔화 및 원화 환율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영업수익에 악영향을 받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업의 구조조정 문제는 시일이 필요한 것이지 공적자금 투입으로 해결될 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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