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강남상권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 새로 점포를 낸 롯데와 신세계가 대공세를 펼치면서 현대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롯데는 현대에 근소한 차이로 육박한 데 이어 아예 ''판세를 뒤집자''고 나서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개점후 6개월만에 시장점유율이 10%에 육박했다.

◇최근 상황=현대백화점 3개 점포(압구정점 무역점 천호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7천5백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중 강남상권(분당을 포함한 광역상권) 백화점들의 총 매출액 2조1백36억원의 37.4%에 해당한다.

롯데 강남점과 신세계 강남점이 같은 상권에 들어서면서 점유율이 6%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선두자리를 유지,탄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잠실·강남·분당점 등 3개점은 6천9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려 34.7%를 차지했다.

신세계 강남점과 갤러리아 압구정점,삼성플라자,뉴코아 야탑·미금점 등 5개 점포는 5천6백15억원의 매출로 2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초 개점,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신세계 강남점은 같은 기간중 9.4%(1천8백83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판도 변화=롯데는 강남점 개점전 10%포인트 정도 뒤지던 현대와의 격차를 2.7%포인트로 축소시켰다.

롯데측은 잠실점 리뉴얼 공사가 끝나면 현대를 추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우환 롯데 잠실점장은 "잠실점 리뉴얼과 함께 해외 명품이 강화되면 강남점과의 차별화가 이뤄져 현대를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측은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현대는 "롯데 잠실점이 리뉴얼 공사를 하는 6개월간은 일종의 공백기간"이라며 "무역점과 천호점의 동시 다발적인 마케팅으로 롯데 잠실점의 기존 고객까지 빼앗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3의 고민=롯데의 공격수는 잠실점이다.

지난 2월 시작,8월까지 7개월간 2백50억원을 들여 전 매장을 뜯어 고친다.

문제는 대치동의 강남점.한달 매출이 2백50억원 안팎에서 더 늘어날 기미가 없다.

잠실점이 리뉴얼 공사를 마치면 강남점 고객이 잠실점으로 옮겨가는 ''제살 깎아먹기''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신세계는 강남점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고 있다.

외부에는 올들어 한달 매출이 3백33억∼4백11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실제론 2백37억∼3백15억원에 그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숙원이던 강남권 대형 점포 개점은 실현했지만 매출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의 터줏대감격인 현대백화점은 수성전략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강남상권의 판도가 어떻게 변해갈지에 백화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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