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출자전환후 현대건설을 이끌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정을 위해 노조와 직원들로부터도 추천을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21일까지 현대건설 CEO 공모 신청을 받으면서 현대건설 노조와 주니어보드 등에도 CEO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채권단은 또 대한건설협회 해외건설협회 건설인협회와 협력업체 등에도 후보추천을 의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 CEO 요건으론 조직장악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조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의 의견도 듣기 위해 후보추천을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노조가 실제 CEO후보를 추천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건설 노조관계자는 "워낙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에 채권단에 후보를 추천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추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노조와 건설협회 등의 추천을 받거나 개별적으로 응모한 후보에 대해 채권단 대표와 김대영 경영혁신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CEO후보선임위원회가 심사를 벌여 내주중 단일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여기서 뽑힌 후보는 내달 18일 열릴 현대건설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