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열 < 리딩투자증권 >

주식투자와 골프가 연관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있게 살펴보면 많은 점에서 유사점이 발견된다.

그 공통점을 차근차근 짚어보면 양쪽에서 좀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실마리를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심리적 측면이다.

주식투자는 일종의 심리학이라고 한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군중심리를 읽는 것이고 그에 따라 상당한 이득을 얻을수 있다.

군중의 한 사람으로 휩쓸리지 않고 모든 것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골프처럼 심리적인 스포츠도 없다.

혼자서 하는 경기이지만 상대방의 샷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곤 한다.

골프는 어떤 스포츠보다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며 자신의 심리적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다음 기본기가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골프는 체력적으로 별 어려움이 없지만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까다롭다.

세계적인 프로들은 스윙은 제각각일수 있지만 그립 어드레스 스윙궤도 코킹 무게중심이동 등 핵심적인 기본은 충실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주식투자도 기업의 재무제표분석에서부터 매매절차의 이해,주가지표와 차트를 보는 법,종목선정과 매매타이밍에 대한 원칙등 반드시 익히고 지켜야할 기본이 있다.

이런 것들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주식투자에 나선다면 룰로 모르고,연습도 하지 않은채 클럽만 달랑 들고 필드에 나가는 골퍼와 다름없을 것이다.

골프가 한번의 굿샷이 전부가 아니듯이 주식투자도 한번의 매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단 한번의 매매라 할지라도 종목선정과 매매시점 파악을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알고 때를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기다리고 인내하는 자세는 골프나 주식투자나 마찬가지다.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겸양의 자세도 필요하다.

골퍼라면 누구나 트러블에 처했을때 무리한 샷을 시도하다가 쓴맛을 본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도 그렇다.

잘못한 매매를 자신의 실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리한 시도로 그 실수를 만회하려다 보면 그 큰 화를 불러일으킨다.

골프가 좋은 이유중 하나는 대자연과 호흡할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골퍼일수록 바람 비 물 잔디결등 자연이라는 변수를 잘 이해하고 다스릴줄 안다.

주식투자에서도 물가 금리 외환 경기흐름 국제관계등 다양한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두 가지 모두 이런 거시적 측면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

주식투자와 골프는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타인의 도움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캐디는 코스공략에 대한 조언을 하고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용기등을 줄수 있는 보배로운 존재다.

주식투자에서도 좋은 투자상담사를 만나는 것은 절반의 성공을 의미한다.

골프에서 "스코어메이킹"이 볼을 얼마나 멀리 날리는가보다는 미스샷을 얼마만큼 줄일수 있는 가에 달려있듯이 주식투자에서도 투자이론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쌓고 균형감각속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공적 투자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