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골퍼들의 스코어를 분석해 보면 90타대를 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전체 아마추어 가운데 70~80%가 이 범주에 들 것이다.

90타대를 치는 골퍼들의 숙원은 80타대에 들어서는 것이고 더 바란다면 80타대를 굳히는 일이다.

90타벽을 깨는데 필요한 전략.테크닉 등을 소개한다.

<> 여유있게 임해야 한다

티오프 시간보다 적어도 30분전에 골프장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야 몸이라도 조금 풀고 그린 빠르기도 파악한뒤 첫 샷을 날릴수 있다.

페어웨이나 그린에서도 여유는 필요하다.

이동 중에 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린에서 홀까지 짧은 거리를 남겼다고 하여 먼저 퍼팅하는 것도 피할 일이다.

<> 첫홀 티샷은 가능한 천천히 한다

골프에서 어려운 샷중 하나가 바로 첫홀 티샷이다.

프로들도 긴장속에서 이 샷을 날린다.

첫 티샷은 호흡.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스윙도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거친뒤 테이크어웨이를 느리게 길게 해주라.

<> 파3홀에서도 반드시 티업한다

파3홀에서 볼을 티잉그라운드에 떨어뜨린뒤 그 상태에서 티샷하는 골퍼들이 있다.

이유를 물어보면 "습관이 돼서 그렇게 한다"고 대답한다.

티업할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티업은 볼과 클럽헤드의 견실한 콘택트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 클럽 선택이 모호할땐 긴 것을 잡는다

파3홀 티샷, 파4나 파5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할때 클럽 선택으로 망설여질 때가 있다.

그런 경우 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짧은 것을 잡는 것보다 결과면에서 십중팔구 낫다.

<> 실수는 빨리 잊는다

티샷이 OB가 나거나 5m 거리에서 3퍼팅을 했다고 해서 상심하지 말라.

수많은 골프역정중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잊는 것이 다음 샷을 위해 좋다.

단 라운드후 그 실수를 분석하고 다음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

<> 항상 다음샷을 생각한다

지금 하는 샷의 목표는 "다음 샷을 편하게 할수 있는 곳에 갖다 놓는 것"이다.

다음 샷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만큼 멀리 본다는 뜻이다.

드라이버샷은 어프로치샷을 편하게 할수 있도록, 어프로치샷은 퍼팅을 좋은 위치에서 할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린에서 티잉그라운드로"라는 역발상 아래 샷을 하라.

<> 안전이 모험보다 낫다

적어도 보기플레이어들의 세계에선 그렇다.

트러블에 빠져도 안전 위주의 플레이를 하면 치명적 몰락은 막을수 있다.

안전과 모험중 어느 것이 좋은 결과를 냈는지 생각해 보면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

모험을 성공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애초 그곳에 볼을 보내지 않는다.

<> 거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스코어를 향상시키는데 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다.

아마추어들은 거리에 집착하다가 스코어를 망치는 본말전도의 우를 범하곤 한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스코어메이킹 면에서 더 유리하다.

<> 연습은 그린 주변 샷이 우선이다

우리 골퍼들은 골프를 시작할 때에도, 구력이 쌓여서도 롱게임 위주로 연습한다.

그런데 골프 스코어는 그린 주변에서 주로 결정된다.

연습은 퍼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쇼트어프로치샷-아이언샷-우드샷 순서로 하라.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골프는 17홀 경기가 아니라 18홀 경기다.

17번홀까지 지고 있다가도 마지막 홀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사례는 많다.

일찍 포기해 버리면 샷을 하는데도 성의가 없어진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결과를 알수 없는 게임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