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을 한뒤 홀아웃을 할때까지 골퍼가 맞닥뜨릴수 있는 상황은 예측하기 힘들다.

러프를 전전할 수도 있고,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냉탕" "온탕"을 반복할 수도 있다.

각 상황별로 필요한 전략을 알아본다.

<> 드라이버샷 :드라이버샷은 세컨드샷을 치기 쉬운 데로 보내는 것이 급선무다.

러프도 안되고 벙커도 안된다.

오직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데 집중해야 한다.

볼만 페어웨이에 멈춰 준다면 거리를 조금 못내더라도 괜찮다.

그러기 위한 전략으로는 있는 힘의 70~80%만으로 스윙하든가, 타이트한 홀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스푼이나 롱아이언으로 티샷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 페어웨이우드샷 :긴 파4홀이나 파5홀에 주로 해당되는 샷이다.

이 샷 역시 거리보다는 다음 샷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거리에 신경쓰다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미스샷을 낼 확률이 높다.

필요한 만큼의 거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 파4홀이라면 그린 주변의 트러블을 피해야 하며 파5홀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거리에서 서드샷을 할수 있도록 거리조절을 해두면 금상첨화다.

<> 아이언샷 :아이언샷은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차선책을 구해야 한다.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벙커나 러프 등은 피해야 하는 것.

그러면 다음 샷을 붙여 파를 잡을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트러블에 빠지면 더블보기 이상도 금세 나오게 된다.

쇼트어프로치샷은 볼을 홀 아래쪽에 떨어뜨려 오르막 퍼팅을 할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트러블샷 :볼이 트러블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나 "골프의 길"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트러블에 빠지면 우선 그곳에서 안전하게 빠져 나오는 길을 택해야 한다.

트러블에서 바로 그린을 노리는 아마추어들이 있긴 하나 그것이 대부분 판단착오였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없다.

트러블에서 안전보다 모험을 택했다가 아예 라운드를 망치는 골퍼들이 숱하게 많다.

<> 페널티 후의 샷 :한 라운드에 한번 정도 볼이 OB가 나거나, 워터해저드에 들어가거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은 피할수 없다.

벌타가 수반되는 이런 상황이 닥치면 일단 순응해야 한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음 샷에 집중하라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 과거가 돼버린 잘못된 샷에 연연하다 보면 다음샷도 제대로 안된다.

페널티가 따르는 샷을 한 뒤에는 "냉정함"보다 긴요한 것은 없다.

<> 퍼팅 :보기플레이어들은 그린에 올라가면 2퍼팅으로 홀아웃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그런데도 처음부터 2퍼팅 작전으로 나가는 골퍼들은 거의 없다.

퍼팅거리가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그들의 목표는 오직 홀이며, 눈에는 홀인만 아른거린다.

퍼팅거리가 5m 이상 되면 홀에 넣겠다는 욕심 대신 홀 주변 일정 반경에 붙인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것이 비록 버디퍼팅이라도 그런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