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는 봄이지만 거리에 반팔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한낮은 벌써 여름날씨를 방불케 한다.

이런 날씨 속에서 가까운 유원지라도 찾아가려면 짜증이 이만저만 나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도 었는 일.

이맘때 쯤 여름용 자동차소품을 미리 마련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자동차용품들의 판매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 가까운 할인점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카센터에 비해 최고 15%정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내를 시원하고 청결하게=대나무 모시 등을 재료로한 카시트는 대표적인 자동차소품들이다.

최근에는 옥 숯 황토 등을 소재로 만든 기능성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 마그넷은 2인용 자연초 시트를 2만5천원에,4인용 자수 왕골시트를 2만9천5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2만원짜리 2인용 왕골 카시트와 2만9천9백원짜리 1인용 옥돌시트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참숯 옥돌매트는 장당 4만5천원선.

핸들커버 가운데는 망사로 만들어 손에 땀이 배는 것을 방지해주는 제품들이 나와있다.

가격은 할인점에서 3만5천원대.

햇빛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제품으로는 부착식 햇빛가리개와 선팅필름 등이 있다.

이마트에서는 햇빛가리개가 2천~2천4백원에,킴스클럽에서는 선팅필름이 1만5천원에 판매된다.

악취와 곰팡이를 동시에 제거시켜주는 탈취제는 이마트에서 2천5백~4천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또 공기정화기의 경우 롯데 마그넷에서 2만1천원에 팔린다.

<>외부를 바꾸자=따듯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의 느낌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선루프를 설치해볼만하다.

선루프에는 크게 수동식과 자동식이 있는데 가까운 카센터에서 설치할 수 있다.

수동식 선루프의 설치비용은 22만원대.

하지만 차종에 따라 5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게 보통이다.

원터치로 작동하는 자동 선루프는 50만~1백40만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햇빛이 들어오는걸 막기 위해 유리를 코팅하는데 드는 비용은 3만~10만원선이다.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는 선바이저는 창문 사이로 비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이마트는 선바이저 한쌍을 1만8천원에 팔고 있다.

<>아이디어 용품=엉덩이에 땀이 쉽게 차는 운전자들을 위해 제작된 "바람방석"은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

시트에 작은 선풍기를 내장시켜 엉덩이와 등 부분에 작은 구멍에서 바람이 나온다.

자동차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할인점에서 3만~3만8천원에 팔린다.

이마트는 비오기 전에 자동차 유리창에 미리 발라 빗물이 매끄럽게 흘러내릴 수 있도록 만든 유리코팅 제품을 8천~1만2천원에 선보이고 있다.

LPG차량으로 여행을 할 때 갑작스럽게 가스가 떨어지면 큰 일이다.

킴스클럽은 비상용LPG충전기를 9천9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시거잭에 연결시켜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시키는 진동 에어펌프(3만원) 발냄새를 제거시키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발관리 스프레이(4만2천원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마련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