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의 역사는 23년.

해가 갈수록 카드시장이 팽창하면서 신용카드 업계에는 진기한 기록도 쏟아지고 있다.

연봉 1억원이 넘는 카드상담사가 탄생했는가 하면 2억원의 카드복권에 당첨된 사람도 있다.

국내외 신용카드업계의 진기록을 알아본다.


<> 최고상담사 삼성카드 ''최혜정씨''

삼성카드 의정부 상담사팀에 근무하는 최혜정(42) 상담사.

최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카드 상담사 대상을 차지하고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을 제외한 최씨의 월평균 수입은 1천만원선.

그가 유치하는 회원수는 월 평균 4백명에 이른다.

이는 다른 상담사의 4배가 넘는 실적.

좌판을 통해 회원을 기다리기보다는 찾아다니며 1 대 1 영업을 하는 것이 그녀의 세일즈 포인트다.

주유소에서 최씨는 고객들에게 주유를 해주고 재떨이를 비워 주면서 삼성카드를 홍보한다.

할인점에서는 비닐봉지에 상품을 담아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카드를 유심히 살핀다.

삼성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은 그녀의 공략대상.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만 하면 그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는게 카드상담사 여왕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최씨의 얘기다.


<> 발급비용 얼마드나

하찮은 플라스틱 조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용카드 한장을 발급하는데는 1만~1만2천원의 비용이 든다.

우선 카드를 찍어내는데 발생하는 순수 발급과정에서 2천2백원이 필요하다.

이는 카드원가, 프로세싱 비용, 카드발급기의 감가상각, 발송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

카드발급시 발생하는 간접비용도 만만찮다.

카드를 유치한 상담사들에게 돌아가는 유치수당이나 판촉행사비 등이 그 내역이다.


<> 카드복권 최다액 당첨자

행운의 주인공은 2억원의 복권당첨금을 탄 안양에 사는 주부 남모(38세)씨.

남씨는 국민카드사가 지난해 3~5월 실시한 더블빅뱅이라는 사은행사에 1등으로 당첨됐다.

남씨는 동네 할인점에서 저녁 찬거리를 구입한후 이를 국민카드로 계산,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남씨와 같은 거액의 당첨자는 찾아볼수 없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품류 제공에 관한 기준지정공시로 최고 당첨금액이 1백만원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


<> 세계 최초 신용카드 ''다이너스''

다이너스 카드.

1950년 어느날 미국 시카고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는 뉴욕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돈을 지불하려는 순간 지갑을 잊고온 사실을 알았다.

고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그는 앞으로 이같은 황당한 일은 결코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 이듬해 친구인 변호사 랠프 슈나이더와 함께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인 다이너스카드를 만들었다.

이처럼 최초의 다이너스카드는 글자 그대로 맥나마라가 저녁을 먹다(dine)가 처한 곤경에서 유래된 Diner와 동료 또는 멤버십의 의미를 담고 있는 Club이란 말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 국내 최초 신용카드 ''VISA''

78년 외환은행이 VISA 인터내셔널의 정회원으로 가입, VISA카드를 국내 최초로 발급했다.

이에 맞서 시중은행들이 연합해 83년 비씨카드를 설립, 마스타카드 브랜드로 카드를 발급했다.

이후 LG(87년)와 삼성(89년) 등 전문계 카드사들이 등장, 카드시장은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