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백화점 업체 제이시페니(JCPenney)가 국내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제이시페니는 연간 매출이 3백26억달러(약 42조원)에 이르는 세계 10위권 소매업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시페니는 18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탈로그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홈쇼핑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제이시페니는 한국내 독점판매 사업권자를 통해 8만3천여종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백화점 업체가 국내 유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시페니가 한국시장에 발을 내디딘 것은 국내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쇼핑몰 수는 이달 현재 6천여개,시장규모는 4천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이시페니는 1902년 미국 최초의 양판점으로 탄생했다.

지난 80년이후 백화점으로 변신,미국에 1천1백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최근 백화점 부문 사업이 뒷걸음질치면서 온라인 사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4억달러(5천2백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인호 현대유통연구소장은 "제이시페니는 PB상품의 가격 경쟁력및 온라인상의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노하우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제이시페니의 PB상품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