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으로 자기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편의점 사업이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LG25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국내 편의점 상위 3개 업체에 창업상담을 한 사람이 모두 1천3백63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나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치킨점 건강식품전문점 등 일반 프랜차이즈업체에 비해 편의점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인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희망자 러시=LG25는 편의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1주일에 3회씩 진행해 왔던 가맹상담을 최근 5회로 늘렸다.

지난 1·4분기중 전년 동기대비 47.4% 늘어난 2백33명이 상담을 받는 등 창업희망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문 상담인원도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백개 이상의 신규점포를 내는 등 공격적 점포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에도 1·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4백명의 창업희망자가 몰려들어 상담을 받았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창업관련 문의전화가 하루 5통정도에 머물렀지만 올들어선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훼미리마트 역시 1·4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6백30명에 대해 창업상담을 했다.

훼미리마트측은 상담자가 크게 늘자 자사 인터넷홈페이지(www.familymart.co.kr)의 ''창업포럼'' 코너를 대폭 강화해 오는 23일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편의점을 차리려면=편의점을 차리려면 우선 본사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업체별로 계약조건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내용은 비슷하다.

상담후 실제로 편의점을 열기로 결정하고 지원서를 내면 사업부장 점포개발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패널에게 테스트를 받게 된다.

회사측에서는 △거주지 △투자금액 △배우자 유무 등을 고려해 편의점을 운영할만 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고르고 3개월 이내에 점포를 내준다.

세븐일레븐의 경일현 부장은 "배우자가 있고 점포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어떤가=매출은 점주의 능력에 따라 물론 큰 차이가 나지만 적어도 하루평균 1백만원 이상은 올려야 한다.

업계에서는 점포의 하루평균 매출이 1백50만원이 되면 점주에게 월 3백만원 정도의 수익이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LG25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상위 3개사의 하루평균 매출은 1백30만∼1백60만원 선이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