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전문영업인력 육성 등 조직 강화를 통해 종신보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생보사들은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종신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무설계사 과정을 개설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르덴셜 ING생명 등 종신보험에 주력해온 외국계 보험사는 선진화된 보상시스템과 안정적 자산운용을 앞세워 국내 생보사의 공격영업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이 향후 주력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이 보험을 취급하는 재무상담(Financial Consultant) 인력을 현재 1만명 수준에서 2002년까지 2만4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성설계사로 이뤄진 라이프 테크(Life-Tech) 조직도 양성키로 했다.

지난 1월 1만3천건의 종신보험을 판매한 삼성은 4월들어 2주일 만에 3만5천건의 신계약을 거뒀다.

대한생명도 종신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재 1천7백명에 불과한 재무설계사를 올 연말까지 5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전국 28곳에 재무설계사 양성센터를 개설,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세대별 특성에 맞는 설계 판매 기법을 동원해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올해 종신보험의 판매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성대졸 전문 조직인 플러스 브랜치를 현재 6개에서 연말까지 12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재무설계사의 규모도 현재 2천명에서 연말까지 6천1백명 수준으로 늘리고 15종의 상품 특약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신한생명도 올 사업연도에 종신보험 판매비중을 전체 신계약의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 아래 여성설계사의 20%를 종신보험 전문설계사로 전환키로 했다.

또 연말까지 1백여명의 남성설계사를 육성키로 했다.

동부생명 등도 종신보험 판매 비중을 70%대로 높일 방침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