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유통이 결합된 신업종인 TV홈쇼핑은 다양한 직업군을 탄생시키고 있다.

쇼 호스트,머천다이저,텔레마케터등이 홈쇼핑과 관련해 부상한 직업이다.

생방송인 TV홈쇼핑을 조율하는 프로듀서(PD)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프로듀서(PD)=사전기획,방송편성,방송진행기획,자료화면,출연자 섭외 등 방송진행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총괄하는 감독격이다.

상품의 특성에 따라 방송내용과 진행방식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PD는 상품정보를 얻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된다.

홈쇼핑채널 PD는 생방송중 상품의 매출상황을 체크하고 분석해 빠른 판단력으로 적절한 진행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분석력,빠른 판단력,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능력 등이 PD가 갖춰야 할 3박자로 꼽힌다.

<>머천다이저(MD)=제품기획에서부터 구매,판매,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상품관리를 총괄한다.

좋은 상품을 고르는 안목과 함께 방송전반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해 그에 맞는 상품을 창조하고 무엇을 강조해야 잘 팔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MD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MD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이라도 제품판매나 마케팅과 연관시키는 습관이 필요하다.

MD들은 홍보나 기업인지도의 부족으로 팔리지 않은 중소기업의 좋은 제품을 히트상품으로 발굴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MD는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별로 전담분야가 나눠진다.

<>쇼핑 호스트=TV홈쇼핑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나타난 대표적인 이색직업.

상품을 놓고 요모조모 따져가며 설명하는 일종의 아나운서이다.

하지만 개인의 이미지보다 상품의 이미지를 강하게 남겨야 하는게 일반 방송의 MC나 아나운서와 다른 점이다.

상품에 대한 기본정보와 소개순서만 주어질 뿐 원고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순발력과 재치가 필수적이다.

설득력 있는 화술과 친근감 있는 외모도 중요한 자질이다.

정제된 언어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방송인과 어떤 물건이라도 잘 팔아야 하는 세일즈맨의 역할을 서로 조화시켜야 한다.

<>텔레마케터=전화를 건 고객에게 상품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구매의욕을 창출해내는 신종 직업.

상품의 주문을 받아 판매를 성사시키고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해 담당부서에 전달하는 게 주업무다.

전화를 건 고객의 몇마디를 듣고 구매의사가 있는지,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빨리 파악해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텔레마케터 역시 상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습득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