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수많은 제품의 정보를 얻고 전화 한통화로 안방에서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유통시장과 소비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온 TV홈쇼핑은 어떤 절차를 거쳐 이뤄질까.

TV홈쇼핑을 통해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상품소싱이다.

많이 판매하기 위해 좋은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선정하는 과정이다.

이런 일을 전담하는 사람을 MD(머천다이저)라고 부른다.

MD의 손을 거쳐 선발된 상품들은 상품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방송여부가 결정된다.

방송아이템으로 선정되면 다음은 품질검사.

TV홈쇼핑업체들은 까다로운 검사를 실시한다.

제품의 입고에서부터 출고까지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승인을 받지 못하면 방송판매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품질검사를 위해 CJ39쇼핑의 경우 지난 99년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한국섬유기술연구소,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7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TV홈쇼핑업체들은 철저한 품질관리만이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져 시장규모를 확대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품질검사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으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품질검사를 통과하면 방송을 위한 사전기획미팅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상품담당 머천다이저를 비롯해 협력업체 담당자,쇼 호스트 등 방송관련 직원들이 모두 모여 상품의 특장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획작업을 한다.

이 회의가 끝나면 방송스텝들만 모이는 사전미팅이 기다린다.

상품을 소개할 때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지,어떤 방식으로 소개하는 게 좋은지 등 판매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을 기획하는 회의다.

사전미팅이 끝나면 생방송 진행을 위한 사전제작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단계에서 예고방송과 자료화면,컴퓨터그래픽(CG)작업 등을 미리 제작한다.

이런 준비들이 끝나야 비로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TV홈쇼핑은 일부 심야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제작된 방송은 광케이블을 통해 한국통신 서울 지구국으로 송출되고 이는 다시 위성으로 전국의 SO(케이블TV 지역방송국)로 재송출된다.

방송프로그램을 송출받은 SO들은 이를 각 가정으로 내보낸다.

이렇게 전송된 방송을 보고 소비자들은 안방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주문방식은 주로 전화가 많이 사용된다.

구매주문이 콜센터에 접수되면 택배업체를 통해 상품이 주문처로 배송된다.

소비자들은 택배회사의 사원에게서 상품을 전달받게 된다.

배달된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불만사항이 있을 때는 반품이나 취소할 수 있다.

TV홈쇼핑으로 구입한 제품은 구매자에게 책임이 없는 경우라면 30일내에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

이때도 택배사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반품과정을 처리해 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