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중반 TV홈쇼핑이 처음 태동한 나라인 미국은 현재 홈쇼핑이 가장 성행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의 TV홈쇼핑 채널은 QVC, HSN, 밸류비전, 숍 앳 홈, 홈쇼핑 스프리, 비디오 카탈로그 채널 등 6개다.

이중 QVC와 HSN이 쌍두마차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도 1.2위를 달리는 홈쇼핑채널이다.

최대업체인 QVC는 직원수 9천6백명에 한해 매출액이 28억달러(99년 기준)에 달한다.

미국내 1만4백66개 유선방송국(SO)중 72%인 7천5백11개의 SO가 QVC프로를 내보낸다.

미국내에서도 가장 빠른 지난 85년 7월에 방송을 시작한 HSN의 매출규모는 12억달러를 약간 웃돈다.

2천7백16개의 SO를 통해 안방에 전달된다.

3위업체인 밸류비전은 가장 늦은 91년 10월 출범했으며 제너럴 일렉트릭이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99년 매출은 2억7천5백만달러를 기록해 성장률이 35%에 달했다.

숍 앳 홈은 매출규모가 연 2억달러 선이다.

홈쇼핑 스프리, 비디오 카탈로그 채널은 아직 규모가 적다.

미국에는 홈쇼핑 채널시장 진입에 대한 제약이 없다.

그래도 최근 10여년 동안 새로운 홈쇼핑 채널이 생기지 않았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홈쇼핑시장이 포화상태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은 전체 케이블 가입 가구수(99년 기준)가 6천7백30만가구로 한국(3백20만가구)의 20배에 달해 홈쇼핑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우수하다.

또 미국의 SO들은 거의 대부분 2개의 홈쇼핑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