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냐 삼양이냐''

삼양식품과 오뚜기가 라면업계 2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라면업계가 상호 공유하는 1·4분기 실적추정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매출액이 각각 3백31억원과 3백2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11.4%와 11.1%로 나타났다.

소수점이하 수치로 라면업계 순위가 2위 삼양식품,3위 오뚜기로 매겨지면서 양사간의 신경전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지난 98년초 화의개시와 함께 오뚜기에 2위자리를 내주었다가 이번에 재역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추정실적에서 농심은 1천9백59억원(67.8%)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한국야쿠르트가 1백82억원(6.3%)으로 4위,빙그레가 99억원(3.4%)으로 5위였다.

이 기간 전체 시장 규모는 2천8백91억원이었다.

삼양식품측은 "내부 추정실적에서 그동안 한번도 2위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의 업계 추정수치는 2위라는 것을 다시 입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특히 삼양브랜드를 내세우지 않고 제품브랜드만 강조한 ''수타면''이 월 30만상자씩 팔리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측은 이에대해 "자체적인 시장점유 조사에서는 절대 역전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수치는 경쟁업체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오뚜기는 같은 기간중 자사가 12.9%(3백68억원)로 삼양측의 8.7%(2백46억원)를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