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고객(VIP)에 대한 은행의 부가서비스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송금수수료 할인, 대여금고 무료사용 등 금전적인 서비스에 치중했으나 최근에는 패션쇼 및 음악회 초대, 골프레슨강좌 등 문화적인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것.

서울은행은 지난달말 VIP고객 1백명에게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스코리아초청 패션쇼 초대권을 제공했다.

서울은행은 고객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골프레슨강좌 보석전시회 등 VIP를 위한 각종 행사를 더 벌일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최우수 고객들에게 KBS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골프클리닉을 운영중이다.

신한은행은 최우수 고객들에게 외식상품권 등의 생일선물을 꼬박꼬박 보내고 있다.

우수고객에 대한 은행의 서비스내용이 이처럼 바뀌고 있는 것은 수수료 할인 등 금전적인 서비스만으로는 더이상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전체 고객의 3∼4%인 우수고객들은 은행의 전체 수익에 대한 기여도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에 대한 부가서비스 경쟁은 앞으로 더욱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