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1999년 11월 현 경영진 출범 이후 추진해온 ''열린 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 회사는 올 3월 끝난 2000 회계연도중 계약(월납조건)을 새로 맺어 첫번째 보험료로 받은 수입보험료가 2천2백72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26.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신계약 증가에 힘입어 연간 총 수입 보험료도 전년보다 21.9% 증가한 9조1천7백83억원에 이르렀다.

이정명 사장은 "외형성장 못지 않게 영업효율 등 질적 측면에서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도 고객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둔 영업을 통해 수익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3월 기준 7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87.4%로, 전년 3월 대비 14.4%포인트나 높아졌다.

13회차 유지율은 11.3%포인트 상승한 74.3%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영업 향상의 배경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열린 경영''을 꼽았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수평적 고객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사후계약 관리활동을 강화, 효율을 높이는데 힘썼다는 것.

이를 위해 대한생명은 13회차 유지율이 3개월 연속 80% 이상인 영업소를 선발해 시상하는 ''유지율 명인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9년 11월 계약분부터 2회째 보험료를 내지 않아 효력 상실된 건에 대해선 첫회 보험료를 되돌려 주는 환급제도를 실시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