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계동에서 카스맥주 전문 생맥주점 "카스 앤 락"을 운영하고 있는 남윤성(31)사장은 3년전 문을 열었다.

꼬치 전문점을 하다가 장사가 안돼 정리하고 재래시장에서 야채와 과일을 취급하는 소매점을 열었다.

그러나 이마저 매출이 신통치 않아 새로운 업종을 찾게 됐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안정적인 업종을 구했으나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던중 카스맥주 체인점을 하던 선배의 말을 듣고 카스앤락을 해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카스맥주에서 운영하는 생맥주 브랜드는 미스터세븐과 카스앤락이 있지만 지역상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카스앤락이 좋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 곳은 정통 웨스턴 스타일의 맥주 바로 주간에 커피 음료 식사 등을 팔고 저녁에는 생맥주를 취급해 매출이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남 사장은 목좋은 점포를 찾기 위해 두달 가량을 부인과 함께 찾아 다녔다.

체인 본사에서 구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정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부인이 직접 주방일을 하고 아르바이트 학생 1명을 쓰고 있다.

서빙은 남 사장이 직접 하고 있다.

점포 근처에 직장인이 많아 객단가가 높고 영업이 수월하다는 게 남 사장의 설명.

체인 본사에서는 매장에 직원을 보내 조리 교육을 시켜주고 영업이 안정될 때까지 조리사를 지원해줬다.

남 사장은 창업을 위해 보증금 5천5백만원(권리금 포함)에 월세 1백20만원을 주고 점포를 임대했다.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인테리어 공사비 3천만원,집기 비용 4백만원,초도 물품비 80만원 등 총 9천만원이 들어갔다.

체인본사로부터 무이자로 1천만원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요즘 하루 평균 매출은 40만원으로 한달 총매출은 1천2백만원 선이다.

주류 식자재 등 재료비로 4백50만원이 들어가고 아르바이트 45만원,일반 관리비 30만원,임대료 1백20만원 등을 빼면 한달 순이익은 5백만원 정도다.

남 사장은 "안주 등 요리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적고 부부가 직접 운영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초보 창업자가 하기에 적당한 업종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류 관련 체인점이 난립하고 있어 생맥주 체인점을 하려면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야 하고 여러 체인 본사를 방문해 서로 장단점을 비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