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 붐이 일본 인스턴트 식품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월드컵 공동개최와 인적 교류 확대를 계기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자 일본 식품업체들이 한국 먹거리를 본뜬 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시장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개발해 판매중인 한국풍 인스턴트 식품은 냉동식품에서 조미료에 이르기까지 20여종에 이르고 있다.

대형식품업체인 니치레이는 오는 5월부터 닭갈비요리를 응용해 만든 인스턴트 볶음밥을 냉동식품으로 만들어 팔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최근 매운맛 요리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데 착안,이 제품을 개발중이며 히트를 자신하고 있다.

불고기 전용의 조미료 제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대 장류메이커인 기코망은 불고기용 양념을 ''불고기 원''의 브랜드로 가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제품개발을 이미 끝내고 맛 테스트를 실시중이다.

불고기를 응용해 만든 제품은 냉동밥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니혼수산은 불고기김치 볶음밥을,유키지루시는 불고기볶음밥을 판매 중이며 시장 점유율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니혼수산은 한국풍 볶음밥이 인스턴트 식품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