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시장이 올해중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은 올해 때이르게 더위가 찾아오는데다 기간도 길 것이라는 기상전망에 따라 신제품 조기출시와 광고확대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빙과 4사는 각각 올해중 지난해보다 10%내외의 매출 확대 목표를 세우고 있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빙과시장은 지난해 아이스크림 성수기에 장마가 예년보다 1주일정도 길어지며 판매에 차질을 빚어 8천9백억원대 규모에 머물렀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는 윤달이 끼여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는 기간이 길고 지난 겨울동안 눈이 많이 내려 장마기간도 지난해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를 위해 최근 나눠먹기 편리한 ''트윈바'',미니형태의 콘제품인 ''핑핑콘 부메랑 파이터'',디자인을 새롭게 한 홈형태의 아이스크림 ''셀렉션''등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롯데는 톱브랜드인 ''월드콘''에 대한 TV 광고물을 새로 제작해 집중 방영에 들어갔고 ''스크류바''와 ''해커바''에 대한 광고도 실시하면서 마케팅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롯데는 이를통해 올해중 3천8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해태제과는 지난달부터 회사의 최고 매출제품인 ''부라보콘''의 TV광고물을 새로 제작해 ''쌍쌍바''와 함께 방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그룹 god를 부라보콘 등의 광고모델로 써 과거 아이스크림콘 시장의 대부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또 초코 코팅바인 ''와BAR''와 튜브 형태 제품인 ''꽁알꽁알''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금년 총 2천4백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빙그레도 인기제품인 ''엔초''의 TV 광고에 나섰으며 아이스크림콘 신제품으로 ''메타콘''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쿠앤크''와 ''더위사냥''등 주력 제품에 대한 판촉을 강화해 2천4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삼강 역시 최근 컵형태의 ''찰떡궁합''과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만든 초코 코팅바 ''백두에서 한라까지''등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구구콘''과 ''헤즐넛까페''''거북알''등 주력제품에 대한 광고를 실시중이다.

롯데삼강의 올해 매출목표는 1천7백억원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성수기에 대비해 아이스크림 생산시설의 풀가동체제에 들어갔으며 제품 보관용 냉동고 임대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도 안양과 광주의 빙과라인에 대한 3교대체제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1조원시장 창출 목표달성엔 역시 장기적인 기상전망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느냐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