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을 대폭 보강해 정식 합창단의 면모를 갖췄어요.재소자 방문공연 등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푸른상호신용금고의 구혜원(43) 회장은 "기존의 ''푸른어머니합창단''인원을 최근 30여명에서 80명으로 늘리고 오는 6월20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창단공연을 열겠다"고 밝혔다.

노래를 사랑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합창단은 푸른금고가 올해로 8년째 운영해 오고 있지만 인원이 모자라 지금까지는 단독공연을 하지 못했다.

이번 행사가 합창단의 정식 창단공연이 되는 셈이다.

구 회장은 "인원 편성을 늘려 합창단의 면모를 제대로 갖춰보자는 단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면서 "창단공연을 앞두고 단원들의 연습 열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단원들은 매주 수요일 푸른금고 강당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푸른금고는 푸른어머니 합창단과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 푸른코러스에 매년 1억원씩 지원할 정도로 합창단 운영에 정성을 쏟고 있다.

푸른금고가 합창단을 구성한 것은 작고한 고 주진규 회장의 음악사랑 덕분이었다.

노래를 함께 부르며 직원들의 단결심을 높이자는 취지도 작용했다.

푸른코러스는 1994년부터 매년 말 고객들을 초청해 유명 성악가들과 함께 정기연주회를 열어 호평받고 있다.

99년 주 회장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도 아내인 구 회장이 열의를 갖고 합창단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KBS홀에서 소프라노 김인혜,테너 김남두씨와 함께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매주 한 차례씩 푸른금고와 계열사인 푸른2금고 직원들이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합을 다지는 모습은 푸른금고만의 독특한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구평회 전 무역협회장의 외동딸인 구 회장은 푸른금고 외에도 사조마을 부국사료 사조축산 등 계열사 회장까지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