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8일 유통업체 자체상표(PB)상품인 이베이직 스타킹을 새로 선보였다.

이달 7일까지 한달간 전국 점포에서 1억6천4백만원 어치를 팔았다.

매장에 나온지 한달만에 비비안 비너스 등 제조업체 상표(NB) 스타킹 매출을 더블 스코어로 눌렀다.

3개 브랜드의 한달간 매출중 이베이직이 50.3%를 차지했다.

비비안과 비너스의 매출비중은 각각 25.3%와 24.4%.

PB상품이 NB상품 매출을 제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우유 화장지에 그쳤던 PB상품 종류도 의류 잡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3∼4년뒤에는 대형 할인점의 PB상품 매출이 전체 상품의 절반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3가지 PB를 개발했다.

이플러스 자연주의 이베이직 등이 바로 그것.

생식품 가공식품 등 먹거리에는 이플러스,의류 잡화에는 이베이직이란 이름을 쓰고 있다.

자연주의 상품은 점포안에 작은 매장을 별도로 꾸며 팔고 있다.

지난해 한햇동안 이들 3개 브랜드 상품으로만 4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이플러스 우유가 대표 주자다.

지난 3월 한달동안 전국 29개 점포에서 4억5천9백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전체 우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9%.

서울 매일 남양 등 3개 NB제품을 합친 것(41%)보다 많이 팔렸다.

이플러스 화장지도 지난달 전국 29개 점포에서 13억2천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화장지 전체 매출의 66%에 해당한다.

롯데 마그넷도 98년 PB개발에 들어가 현재 1백여개 품목을 내놓고 있다.

작년 한햇동안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6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비중을 3.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 1·4분기중 PB상품 매출은 54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났다.

PB상품이 뜨는 이유는 우선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마그넷은 1천㎖짜리 PB우유를 9백80원에 판매하고 있다.

NB우유 값보다 20∼30% 싸다.

이마트가 개발한 이베이직 팬티스타킹은 3천1백50원에 팔리고 있다.

NB제품에 비해 20%나 싸다.

그러나 품질이 나쁜 것은 아니다.

NB상품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강성득 마그넷사업본부장은 "할인점들이 PB상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어 앞으로는 패션상품으로까지 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