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옛 한일은행 본점 건물 리모델링 사업이 무산됐다.

이 건물은 지난 99년 상업 한일은행 합병이후 한빛은행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동산전문업체인 SGS컨테크에 매각한 것이다.

당시 매각대금은 1천2백10억원이다.

SGS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개보수)해 첨단오락시설과 식당 사무실 등이 들어서는 종합복합상가로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이 제대로 안돼 SGS는 납입기한인 지난 연말까지 나머지 잔금을 주지 못했다.

한빛은행은 대금납입을 기다리다가 이달 초 결국 계약을 해지하고 SGS를 상대로 법원에 계약이행지체에 따른 손해배상과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한빛은행은 또 SGS측이 계약을 불이행한만큼 제3자에 재매각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