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장진규(36)씨는 친구들과 약속장소에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휴대폰 버튼을 열심히 누르며 즐거워하는 옆자리 여학생을 보고 뭔지 궁금했다.

가만히 어깨너머로 훔쳐본 여학생의 휴대폰 액정화면에는 장씨가 연애시절 아내와 오락실에서 자주했던 추억의 게임 "버블버블"이 한창이었다.

"아하,요즘 애들은 휴대폰으로도 오락을 하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새삼 생활 깊숙히 다가온 모바일 시대를 실감했다.

모바일게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이 21세기 IT(정보기술)산업의 화두라면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은 그 첨병이라 할 만큼 각광을 받고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등 국내 휴대폰 서비스업체를 비롯한 통신업체들도 이에따라 게임업체와 전략적 제휴및 공동개발을 통해 모바일게임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어 일찌감치 무선 인터넷게임 시장에 뛰어든 국내업체들의 해외수출도 활발하다.

언와이어드 코리아는 지난 2월 국내 무선 인터넷게임 가운데 최초로 대만에 "루디판테스 스토리""엠피싱(M-Fishing)" 등을 수출,서비스중이다.

또 컴투스는 최근 일본의 사이버드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 최대통신망 NTT도코모에 게임 "연인"을 5월부터 공급키로 했다.

지난 1990년 1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는 1년여사이 80개사로 늘어났다.

2백억원대로 예상되는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도 오는 2003년에는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는 텍스트와 초기 PC수준의 그래픽 화면에 머무르고 있는 휴대폰 모바일게임은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서비스가 상용화될때는 컴퓨터 못지않은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휴대폰 못지않게 PDA(개인휴대단말기)게임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컴퓨터 수준에 버금가는 생생한 화질과 3차원 영상 그리고 휴대폰의 이동성이 결합된 PDA에서 구현되는 모바일게임은 일반 사용자들 뿐 아니라 전문 게이머들에게도 인기다.

국내에서는 지오인터렉티브,플럭스,씨크라프트 등의 업체가 골프,볼링 낚시 등의 레저.스포츠용 PDA게임을 개발,서비스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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