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서울.광주.경남.제주은행 등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은행들이 1.4분기 결산에서 흑자를 기록, 정부와 맺은 분기별 이행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1.4분기중 1천1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인당 영업이익도 2억1천만원을 기록, 목표치 1억7천만원을 초과달성했다.

서울은행도 3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이행 항목을 모두 맞췄다.

이 은행 관계자는 "1분기 영업실적이 좋아 해외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중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이 은행은 1분기에 4백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또 총자산이익률(ROA)도 3.0%로 1분기 목표치 1.0%의 3배에 달했다.

이밖에 경남은행 1백20억원, 제주은행은 11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평화은행은 적자가 예상돼 정부와 맺은 이행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부도가 난 고려산업개발에 4백억원의 자금을 물린 것이 큰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공적자금을 받은 이들 은행은 분기별 이행목표를 2분기 연속 달성치 못하면 인력감축 임금동결 등의 구조조정을 추가로 실시해야 한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