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의 병충해 방어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식물체 자기방어 유전자 서열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해독됐다.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최양도 교수팀과 싸이젠하베스트(대표 이희설)는 식물체 생장 조절 및 병해충에 대항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식물 효소의 유전자를 애기장대(Arabidopsis:겨자과 식물의 일종)에서 분리시켜 이 유전자의 서열을 밝히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최 교수팀이 이번에 해독한 자기방어 유전자는 자스몬산 메틸화효소의 유전자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한림원 학술지 4월10일자에 공개됐다.

이번에 개발한 방식은 식물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자기방어시스템을 강화시켜 다양한 병충해 및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최 교수팀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오는 2010년에는 유전자 형질전환작물의 세계시장 규모가 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번 연구성과는 급성장하고 있는 유전자 형질전환작물 시장에 한국이 본격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싸이젠하베스트는 광합성 유전자를 도입한 다수확성 형질전환벼를 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