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시장에 브랜드 바람이 거세다.

대기업들이 고급 원두 커피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잇따라 커피전문점을 열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카페네스카페(Cafe Nescafe)''는 올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두산과 한국네슬레가 공동 운영하는 카페네스카페는 지난달에만 5개 점포를 새로 내 점포수를 10개로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점포수를 50개로 확대하고 오는 2003년께 전국에 2백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네스카페는 ''걸어다니면서 즐기는 커피''를 컨셉트로 내걸어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가 미국 스타벅스사와 자본 합작해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99년 하반기 1호점을 낸데 이어 지난해 9개,금년에 4개점을 새로 열어 점포수를 14개로 늘렸다.

이달 말 한양대점을 개점하는 등 올해 말까지 서울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20개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오는 2004년까지 전국에 1백30여개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리아가 미국 자바트레이닝사와 손잡고 운영하는 ''자바커피''는 지난해 6월 1호점을 낸 후 현재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15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점포수에서 85개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상의 커피전문점 ''로즈버드''는 연말까지 점포수를 1백50개로 늘리기로 했다.

제일제당 계열사인 CJ푸드시스템도 지난달 말 인천신공항에 ''모닝헤즈'' 1호점을 열고 커피전문점 시장에 새로 참여했다.

커피전문점인 쿠벅커피와 프라우스타도 현재 25개인 점포망을 연말까지 각각 50,60개 씩으로 늘려 대기업들의 공세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패밀리레스토랑 토니로마스를 운영하는 썬앳푸드사도 현재 2개인 ''카푸치노 익스프레스''점의 신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브랜드제품을 선호해 개인들이 운영하는 소형 점포들은 시장에서 점차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