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가 지난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가 16조원을 넘어섰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부 LG 등 11개 손해보험사들이 2000 사업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중 거둔 수입보험료는 총 16조1천63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영업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삼성화재는 4조7천2백69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 전년대비 25.6% 신장했다.

현대(19.4%) LG(17.1%) 동부(15.9%) 등도 두자리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신동아 대한 국제 등 중.하위 업체들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리젠트는 2천4백84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대비 4.4%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LG 동부 등 이른바 빅4의 시장점유율은 71.1%에 달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수입 보험료 증가세가 두드러졌지만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이 커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손보사들은 적자경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