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자체 운영중인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신선식품 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삼성플라자의 인터넷식품관(www.samsungplaza.co.kr), LG유통의 LG인터넷슈퍼마켓(www.lgsuper.co.kr) 등은 과일 야채 정육 등 1차 신선식품의 취급물량을 늘리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매출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비스 지역 확대=배송지역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압구정 천호 반포 부평 등 경인지역 4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서울 전역에 배송을 실시하고 있는 e-현대백화점은 올해 안에 전국 11개 전 점포에서 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플라자도 현재 분당 수지,수원 영통,서울의 수서동에 불과한 배송지역을 서울의 강남 전역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양 일산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LG유통은 배송지역을 올해안에 분당과 서울의 강북 전역으로 확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신선도 어떻게 유지하나=식품의 생명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플라자는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 종전에 쓰던 패키지를 스티로폼 상자로 교체하고 있다.

기존 패키지에 비해 저온을 유지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배달시간을 줄이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현대백화점은 현대택배와 제휴,현재 3시간대인 배송시간을 2시간 이내로 당기기로 했다.

교환 및 반품은 기본.신선식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교환이나 반품이 안되는 게 보통이지만 이들은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교환해주고 있다.

LG유통은 LG화재와 계약을 맺고 제품에 문제가 있을때 최고 5천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신선식품 위생보험'' 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생식품 판매를 강화하는 이유=다른 상품에 비해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e-현대백화점이 최근 1차식품을 구입한 고객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이 다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의 경우 재구매율이 10%선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전망=향후 5년이내에 인터넷쇼핑몰이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등에 버금가는 1차식품 유통채널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들의 식품매출은 당분간 연 3백% 이상의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 사이에 인터넷을 통한 신선식품 구입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