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2도 소주시대''

올들어 본격 출시된 알코올 도수 22도짜리 제품이 소주시장을 장악했다.

3일 대한주류공업협회가 발표한 2월 판매자료에 따르면 22도 소주는 모두 4만8천7백24㎘ 팔려 전체 소주시장(7만3백23㎘)의 6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에서 제외된 두산의 ''산(山)''을 합할 경우는 70%를 훌쩍 넘어선다.

제품별로는 지난 2월 23도에서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참眞이슬露''가 3만6백67㎘(22도 시장 점유율 63.5%)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무학의 ''화이트2000''(6천5백㎘, 13.5%)과 대선의 ''시원''(6천2백35㎘, 12.9%) 뒤를 이었다.

두산측이 자체 집계한 결과 2천3백76㎘가 팔려 나간 것으로 나타난 ''산''은 녹차성분이 포함된 일반 증류주여서 희석식 소주만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진로 두산 등 소주업체들은 23도 이상 제품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 나갈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로의 ''진로골드'', 두산의 ''그린'' 등 25도짜리 제품이 지방을 중심으로 팔려 나가고 있긴 하지만 판매량이 미미하다"며 "결국 22도짜리 제품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