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상권이 뜨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할인점 업체인 까르푸가 지난달 22일 양천구 목동에 매장면적 6천5백평의 대형 점포를 개점하면서 이 지역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인근 행복한세상백화점도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까르푸 목동점은 전국 21개 점포중 매장면적이 최대다.

박수홍 목동점장은 "초기 효과가 있긴 하지만 하루 매출액과 손님수가 까르푸 전국 점포중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본사 정책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할인점 업계에선 까르푸 목동점의 하루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지역 점포의 하루 매출액 2억4천5백만원(평균치)보다 20%이상 높다는 분석이다.

인근 행복한세상백화점은 까르푸 덕분에 동반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

이 지역을 찾는 소비자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지난달 22일이후 1주일간 품목별로 10∼15% 매출이 늘고 있다.

행복한세상백화점의 현하철 부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 나온 목동아파트 단지 주부들이 종전처럼 영등포쪽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 현대백화점은 행복한세상백화점 바로 옆에 1만6천평의 거대 매장을 갖추고 문을 연다.

양천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의 고객들을 목동상권으로 끌어들이는 여건이 갖춰지는 셈이다.

김정선 현대백화점 차장은 "초대형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이 나란히 자리잡는 목동상권은 장기적으로 서울 남서부 상권벨트의 핵으로 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