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소재지 속여 '물의' .. "부산에 본사" 거짓발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은 지난 2월28일 방송위원회에 케이블TV 신규 홈쇼핑 채널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사를 서울로 기재했다.
그러나 우리홈쇼핑과 이 회사 지분 12%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 아이즈비전(대표 이통형)은 지난달 9일 부산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자리에서 "부산에 본사를 둔다"고 밝혔고 보도자료에도 이를 명시했다.
아이즈비전 이통형 대표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우리홈쇼핑의 본사가 부산인 만큼 어려운 부산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우리홈쇼핑이 선정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아이즈비전측은 또 부산상의 등을 방문,출자 등을 통해 본사가 부산인 우리홈쇼핑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지역 상공인들까지 속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우리홈쇼핑과 아이즈비전이 본사를 서울에 두고도 마치 부산에 둔 것처럼 선전하고 지역 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한 처사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부산에 본사를 두려고 했으나 경방 등의 반대로 일단 서울로 본사를 결정,신청 서류를 제출했다"며 "5월까지 법인 설립과정에서 본사 소재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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