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케이블TV 신규 홈쇼핑채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우리홈쇼핑(대표 조창화)이 본사 소재지를 거짓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홈쇼핑은 지난 2월28일 방송위원회에 케이블TV 신규 홈쇼핑 채널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사를 서울로 기재했다.

그러나 우리홈쇼핑과 이 회사 지분 12%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 아이즈비전(대표 이통형)은 지난달 9일 부산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자리에서 "부산에 본사를 둔다"고 밝혔고 보도자료에도 이를 명시했다.

아이즈비전 이통형 대표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우리홈쇼핑의 본사가 부산인 만큼 어려운 부산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우리홈쇼핑이 선정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아이즈비전측은 또 부산상의 등을 방문,출자 등을 통해 본사가 부산인 우리홈쇼핑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지역 상공인들까지 속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우리홈쇼핑과 아이즈비전이 본사를 서울에 두고도 마치 부산에 둔 것처럼 선전하고 지역 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부산시민을 우롱한 처사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부산에 본사를 두려고 했으나 경방 등의 반대로 일단 서울로 본사를 결정,신청 서류를 제출했다"며 "5월까지 법인 설립과정에서 본사 소재지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