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장을 전격 교체키로 결정한 칼라일아시아의 김병주(39)회장은 30일 인터뷰를 갖고 임기가 남은 은행장을 교체하는 것과 관련,"지금 당장은 충격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장을 왜 바꾸려고 하나.

"작년말 칼라일이 대주주가 되면서 이사회 기능이 강해졌다.

지난1월 첫 이사회는 6시간이나 난상토론을 벌였는데 안건 한 건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기존 이사회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경영진이 잘 알 것이다.

그만큼 이사회 의장 역할이 중요하다.

이사회 의장과 행장을 한 사람이 맡는 것은 무리다.

신 행장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이사회의장과 행장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나.

"이사회 의장은 주주의 위임을 받아 경영전반을 감시한다.

또 전략을 승인하고 조직의 방향을 결정한다.

행장은 장단기 전략과 비전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후임 행장은. "하영구 대표가 유력하다.

그러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달중 결정될 것이다"

-다른 은행과의 합병전략은.

"전략적인 차원에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합병 대상을 찾는다면 규모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수익성이나 투명성을 볼 것이다.

합병외에도 외자유치 등도 검토할 수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