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당시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비리의혹을 받고 미국에 도피중이던 이석채(55)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함에 따라 PCS 사업자 선정비리에 대한 수사가 급류를 타게 됐다.

대검 중앙수사부(김대웅 검사장)는 이날 김영삼 대통령 재임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씨를 공항에서 연행해 수사를 재개했다.

이씨는 지난 96년 사업자 선정심사기준을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바꾸고 LG텔레콤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혐의와 PCS 사업자 선정 배점 방식을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일방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밤샘수사를 벌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등의 관련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사업자 선정방식을 바꾼 것은 실무진과의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며 이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윗선''이 작용하진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밤 정장호 전 LG텔레콤 부회장 등 LG측 관계자 3명을 소환,이씨와 대질심문을 벌였으나 양측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또 정홍식 전 정통부차관도 소환, 조사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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