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관서에 근무하며 교통 위반 단속을 펼치다보면 자신도 모르거나 불편하다는 생각에 안전띠를 매지 않는 운전자를 많이 본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사율이 착용시보다 1.6배나 높다.

또 안전띠를 매면 부상 정도도 크게 낮아진다는 통계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23%에 불과해 사고현장에 출동해 피해를 입은 운전자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교통사고는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다.

통계를 보면 선진국일수록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고 사망자수가 적다.

차량수와 교통량이 후진국보다 많은데도 사고나 사망자가 적은 것은 법제도 자체보다는 시민들의 안전의식과 운전습관이 후진국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선 안전띠 착용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3월 한달간 계도 및 홍보활동을 펼친데 이어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연중 단속활동에 들어간다.

일반도로의 경우 승용차 운전자와 옆좌석 탑승자,고속도로에서는 모든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운전자가 범칙금 3만원을 물게 된다.

안전띠 착용은 운전자 자신과 탑승자의 생명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올해는 한국방문의해이고 내년에는 월드컵축구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찾아올 수많은 외국인에게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자신의 생명도 지키는 교통문화를 갖춰야 할 때다.

김동림 < 노량진경찰서 북대방파출소 경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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