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에서 설계사 출신 여성 임원이 나왔다.

28일 이 회사는 설계사 출신인 김영주(55) 종로지점장을 상무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상무는 수도권 지역본부장으로서 11개 지점과 1백7개 영업소를 관리하며 영업일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고 동양생명은 덧붙였다.

그는 생활 설계사로 영업일선에 뛰어든지 11년 만에 임원자리에 오르게 됐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사에서 지점장으로 여성 임원을 발탁한 적은 있었으나 동양처럼 지역본부장으로 여성 임원을 임용하기는 생명보험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회사측은 그가 탁월한 영업 실적을 거둔 점을 높이 평가해 상무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동양생명에서 ''신바람 영업의 전도사''로 불리며 부임하는 지점마다 최고의 업적을 기록했다.

남편의 유고로 가계를 꾸려가기 위해 생활설계사로 나선 김 상무는 "보험상품을 파는 설계사 일이 때론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들 때도 있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면 힘든 것도 잊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