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가 인공피부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자력병원 동아제약 한올제약 연세의료원 등은 최근 인공피부 개발에 참여,상품화를 눈앞에 두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공피부는 격자형의 밧줄매듭에 김을 양식하듯 스펀지형의 매트릭스 기질사이로 피부세포를 키운 것으로 화상 및 창상치료와 성형수술에 주로 쓰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아제약과 원자력병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동아제약은 연골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과 글루코사민에 키토산을 배합,스펀지형의 매트릭스를 만든후 매트릭스 공간에 진피세포층(섬유아세포)을 키우는 방식으로 인공피부를 개발중이다.

그 위에 표피세포층(케라티노사이트)을 키워서 덮으면 아래층은 진피층,위층은 표피층이 돼 사람피부와 비슷하게 된다.

원자력병원은 값이 비싼 콜라겐 대신 게 등 갑각류의 표피층을 이루는 키토산을 이용해 매트릭스를 만들고 있다.

키토산을 순수한 상태로 분리해 스펀지형태를 만든 다음 기저섬유아세포성장인자(BFGF)로 섬유아세포를 키우는 기법이다.

결손된 피부와 닿는 부위는 키토산보다 친화성이 높은 콜라겐으로 코팅한다는 구상이다.

또 BFGF로 신생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고 혈관생성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동아제약과 원자력병원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前)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가 2003년께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연세대 치대 육종인 교수팀은 구내염 구강암 등에 쓸 수 있는 구강점막을 개발중이며 김정룡 굿맨 비뇨기과 원장(서울시 서교동)은 원자력병원의 기술을 이용해 성기확대수술시에 인공배양피부를 활용하고 있다.

한올제약이 지난해 9월 출자해 설립한 한젠바이오텍도 일본의 모 벤처기업과 손잡고 조직공학에 의한 인공피부 인공연골 인공뼈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젠바이오텍은 다음달 4일 구체적인 인공피부개발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