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30일 오전 11시 전경련을 방문,김각중 회장과 만난다고 28일 밝혔다.

정 회장이 전경련을 방문하는 것은 99년 6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그는 김 회장을 만나 선친인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때 경제계 인사들이 국민장 또는 사회장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재계 화합과 발전을 위해 전경련 행사에도 되도록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전경련 회장단에 새로 선임된 신동빈 롯데 부회장도 29일 오후 김 회장을 방문,전경련 회장단에 새로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정식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4월 정례 회장단회의를 4월14일 안양 베네스트GC에서 골프모임 형식으로 갖고 재계의 화합과 친목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김 회장 2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 화합의 움직임을 보여온 재계가 정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본격적인 화합과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