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조선호텔이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4층에 1천3백석(9백50평 규모)을 갖춘 전문식당을 냈다.

이로써 조선호텔은 김포국제공항에 이어 인천국제공항 식당 운영권까지 따내 명실상부한 국내 호텔업계 최대 외식사업체로 떠올랐다.

조선호텔 장경작(58) 사장은 "매출액 증대만을 노리고 외식사업을 추진해 왔다면 결코 이처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호텔의 고품격 유지와 고객만족 경영이 가져온 부수적 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은 김포와 인천공항 외에 국내 최대 규모의 코엑스 ASEM컨벤션센터,명동 은행회관의 뱅커스클럽 등 4곳의 공공기관이 실시한 전문식당 공개입찰에서 경쟁 호텔을 제치고 모두 운영권을 따냈다.

여기에 아일랜드식 레스토랑인 오킴스를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개설한 데 이어 베이커리인 Day&Day를 전국 이마트에 오픈했다.

장 사장은 "외식사업 매출액은 서울과 부산의 조선호텔 매출액과 맞먹는다"며 "1994년 4백50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는 1천8백억원으로 4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조선호텔은 철저한 비즈니스호텔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6년간 개·보수에만 무려 8백억원을 투자했다"며 "모든 객실이 오피스가 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조선호텔은 국내 호텔중 최초로 객실에 개인번호가 부여된 휴대폰을 비치해 놓았으며 초고속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PC와 팩스 등을 갖추고 있다.

투숙률과 객실단가가 국내 호텔중 최고인 것도 바로 이같은 투자 덕택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천공항 식당에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업무 및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비즈니스 전문호텔의 이미지를 인천공항에 그대로 옮겨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