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에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경영애로 사항은 내수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2.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에 따르면 조사 대상업체의 25.4%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기업들은 작년 3.4분기 이후 4분기 연속해서 내수부진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으며 그 비중도 작년 3.4분기 19.9%, 4.4분기 20.8%, 올 1.4분기 26.9%로점차 높아지고 있다.

내수부진 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14.0%), 수출부진(12.8%), 판매가격 하락(11.7%), 자금부족(9.6%), 환율변동(6.9%), 인건비부담(5.5%), 기타(1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수출부진은 지난 99년 1.4분기 이후 9분기만에 판매가격 하락이나 자금부족 부문보다 높게 나타나 앞으로 수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내수부진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 업종은 국내 판매비중이 높은 펄프.제지,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지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자동차와 정유, 철강 등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28.0%와 중소기업의 24.9%가 내수부진을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전망했고 그 다음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수출부진(13.1%), 중소기업은원자재가격 상승(14.2%)을 각각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IT업체나 컴퓨터 및 관련부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동향을파악한 결과 내수부진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적절한 정책이 조기에 마련되어야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