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채용을 실시한 유명 재래시장 패션몰에 모집인원의 1백배가 넘는 인원이 응시해 취업난을 실감케 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과 본사에서 근무할 1백여명의 간부 및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 패션몰 밀리오레에는 1만8백40여통의 원서가 접수돼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전공 경력 등 자격요건을 정해놓지 않은 일반관리 부문의 경우 30여명 모집에 6천9백4명이 몰려와 2백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그래픽디자인과 홈페이지관리 부문에도 각각 26명과 5명 모집에 4백4명과 4백16명이 지원,16대1 80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취업열기는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밀리오레의 유도원 부장은 "자격을 고졸 이상으로 했는데도 대부분 응시자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 명문 대학생을 비롯한 대졸 학력자들이었다"며 "면접 대상자 3백여명을 선발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밀리오레측은 28일까지 개별 면접을 실시한 뒤 4월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