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투자 열기가 더해가면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영화제작비를 투자받고 흥행성적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인터넷 영화투자 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형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의 이 펀드는 인터넷을 통해 흥행가능성이 점쳐지는 영화에 투자할 수 있어 영화 매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참여도 높다.

영화제작사의 입장에선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작자금을 손쉽게 모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펀드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사전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을 미리 가늠할 수 있고 사이버상의 마케팅 효과도 무척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인츠닷컴(www.intz.com)은 99년 "반칙왕"으로 40여일만에 1억원을 모금했고 4백30명의 참여자에게 무려 97%에 달하는 수익금을 배분했다.

이같은 높은 수익률이 많은 투자자들의 인터넷 영화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은 물론이다.

이어 인츠닷컴은 "동감" "킬리만자로" "단적비연수" 등의 공모를 잇따라 실시해 인터넷 영화투자 공모 붐을 조성했다.

요즘은 과열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의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심마니(www.simmani.com)에서 운영하는 엔터펀드(enter.simmani.com)가 지난 12일 공모한 "친구"(유오성 장동건 주연)는 단 1분만에 1억원을 모아 화제가 됐다.

이 달초에 인터파크 구스닥(www.goodsdaq.com)에서 공모한 "엽기적인 그녀"도 단 7시간만에 1억원을 끌어들였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심마니는 곧 개봉될 "파이란"(최민식 장백지 주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임은경 주연) "로스트메모리스"(장동건 주연) 등의 영화를 대상으로 인터넷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른 업체들도 많은 작품의 인터넷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코웰창투 조영석이사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미 차원에서 이뤄지던 인터넷 영화투자가 이제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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