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티는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교통 및 물류 솔루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본사를 포항에 두고 있지만 실질적인 마케팅과 개발활동은 서울송파구 풍납동 서울사무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벤처기업은 코스닥 입성 채비를 완료하고 증권업협회에 등록신청서류를 접수해 놓았다.

케이아이티는 1991년에 설립됐다.

정도원 삼표산업 회장이 지배주주다.

창업초기에는 주로 중소기업들에 공장자동화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관련 전산서비스를 제공했다.

우연찮게 1997년에 기회가 찾아왔다.

케이아이티 대표와 안면이 있었던 한 코스닥기업 사장이 "특별한 일감"을 가져왔다.

미국의 방위산업 대기업인 레이씨온에서 개발한 위치추적 솔루션을 들이 대며 한국식으로 해석을 달아 줄 것을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그 코스닥기업이 부도위기에 몰려 일해준 댓가를 받지 못했지만 예기치 못했던 소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레이씨온의 위치추적 솔루션에 대한 단순한 해석이 아닌 밑바닥 코드를 모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도 모르게 ITS(지능교통시스템)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었다고.지능교통시스템에는 영상인식,지리정보시스템,무선인터넷(모바일),위치추적등 수많은 기술이 종합되어야만 제기능을 하는 첨단 사업분야다.

케이아이티는 ITS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예컨대 경동도시가스와 부산도시가스의 도시가스 관로 순찰 솔루션도 케이아이티가 제공한 것이다.

가스관 정비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 해주는 원격제어 시스템이다.

SK(주)의 화물네트사업에서 사용하는 물류알선시스템도 케이아이티의 작품이다.

화물차와 화물대기 지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화주와 화물차 및 본사를 모바일로 연결해 주는 물류시스템이다.

이 벤처는 요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산자원통합관리 솔루션인 "NetClient"도 선보이는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아이티 관계자는 "물류솔루션에서 교통솔루션으로 사업역량이 이동됐으며 앞으로 무선인터넷을 통해 컨텐츠를 보급하는 모바일사업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CEO는 전문경영인=케이아이티의 김경식(42) 대표는 전문경영인이다.

지분율은 3%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현대중공업과 쌍용자동차의 전산파트에서 잔뼈가 굵었다.

쌍용자동차 시절에는 32살에 전산실장을 맡았다.

쌍용자동차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전산컨설팅사업을 시작했으나 실패,지난 1991년에 케이아이티와 인연을 맺었다.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솔루션에 대해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수익성은 아직 의문=케이아이티에 대해 동원경제연구소의 홍종길 주임연구원은 "본격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ITS 솔루션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수주를 많이 받아야할 형편이지만 ITS에 대한 본격적인 지자체 수요가 형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홍 주임연구원은 케이아이티가 제한된 벤처기업 규모의 인력을 가지고 ITS부문외에 여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역량 분산에 따른 폐해도 우려된다는 지적을 했다.

(02)476-423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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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개요>

<>설립=1991년 5월
<>업종=ITS솔루션
<>자본금=17.5억원
<>매출액(2000년)=85억원
<>순이익=6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