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은 정보화 시대의 대표적인 ''청바지'' 산업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기업들의 e비즈니스에는 필수적인 품목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맡는 닷컴 기업은 재주만 부리고 수익은 솔루션 업체가 챙긴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소프트웨어를 완제품 형태로 제공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와 업무용 솔루션 업체들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30%대에 이른다.

업무용 솔루션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 전망은 올해도 밝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1조6천억원대로 추산된다.

공공 물량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업계 현황=소프트웨어 산업에는 보안 교육 게임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와 정보 시스템에 필요한 프로그램까지 포함된다.

이중 소프트웨어를 CD로 제작,판매하는 패키지 업체로는 한글과컴퓨터 나모인터랙티브 더존디지털웨어 등이 대표적이다.

나모와 더존디지털은 홈페이지 제작,소프트웨어,중소기업 경영솔루션 쪽에서 독보적이다.

업무용 솔루션 분야는 핸디소프트 한국정보공학 이네트 등이 대표 주자다.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서는 버추얼텍,의료정보 시스템은 비트컴퓨터와 메디다스 등이 앞서가고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 소프트윈 정문정보 등은 소프트웨어 유통에 강하다.

<>굵직한 호재가 많다=공공 프로젝트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국회를 통과한 전자정부법이 상반기중 시행되면 그룹웨어 보안 등 관련 업체들의 사업이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은 보안 기능 등이 첨가된 그룹웨어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정보공학 핸디소프트 등이 관련업체다.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1만개 중소기업 정보기술(IT)화 사업,산업자원부의 20개 업종 B2B 육성,불법SW 단속 등도 호재로 꼽힌다.

금융권의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과 중소기업들의 IT화 움직임도 솔루션 업체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시기별 실적변동이 심하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국내 솔루션 업체는 지난해말 현재 3천7백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제외해도 2천여개에 이른다.

수주 시점은 주로 상반기말이나 연말에 집중돼 있다.

정부나 기업이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을 이때 배정하기 때문이다.

<>실적·주가 전망=지난해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들은 대부분 매출과 순이익이 50% 이상 늘었다.

한글과컴퓨터와 일부 유통업체들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올해 매출증가율을 평균 50% 이상으로 잡고있다.

더존디지털 미디어솔루션 인디시스템 넥스텔 등은 두 배가 넘는 매출을 책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실적전망을 토대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와 한국하이네트는 중소기업 IT화 사업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모 등 패키지 업체들은 영업이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과 관련,마이크로소프트 국내 총판인 다우데이타시스템 소프트윈 인성디지털(인성정보 자회사) 등이 관심을 끈다.

도움말 주신분=대우증권 구유리 연구원,LG투자증권 오재원 연구원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