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난자은행을 통해 최고 우량품종의 소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마리아병원(원장 임진호) 산하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소장팀과 농협중앙회 가축개량 사업소는 지난 2월25일 이같은 방법으로 ''엘리트''송아지를 탄생시켰으며 이 송아지는 한달이 지난 현재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미수정난자에 동해방지제를 넣고 10분여에 걸쳐 초급속 동결한 후 이를 난자은행에 보관해 필요할때 우량 소의 정자와 인공수정시켜 대리모 암소에 이식한 후 분만케 하는 방법이다.

이번에 정자를 제공한 수소는 건강하고 생산능력이 우수하며 육질이 좋아 최고우량소로 평가된 시가 3억원짜리 소다.

박세필 소장은 "난자은행에 미수정란을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때 언제든지 해동시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며 "능력이 우수한 암소의 유전자원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데다 장차 체세포복제나 장기복제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데 난자은행이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