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홍삼이 환경호르몬의 독성을 크게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원장 이윤환)의 위재준 박사팀은 23일 자궁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증식시켜 생식기능을 저해하는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의 독성을 홍삼이 절반 가량 줄여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측은 비스페놀A를 단독 투입한 쥐의 자궁 무게는 84%나 늘어났지만 홍삼과 같이 투입한 쥐는 41% 증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비스페놀A는 임신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병마개, 음료캔 내부코팅제, 식품용기 등에 함유돼 있다.

연구원측은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 등의 성분이 환경호르몬의 독성을 완화시켜준 것으로 추정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