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발코니쪽 커튼을 열어 젖히자 야자나무 너머로 백사장과 코발트색 바다가 선연하다.

바닷가로 나서면 해풍 한자락이 시원스레 얼굴을 스치고 아무도 걷지 않은 백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재미가 색다르다.


말레이반도 동쪽 해안에 위치한 콴탄시에서 북쪽으로 44km 떨어진 클럽메드의 말레이시아 휴양지 체러팅 비치(Cherating Beach).

원시정글과 바다가 맛닿은 곳에 자리잡은 천혜의 휴식처다.

지난 98년초 전면 개.보수한 3백25개의 객실은 말레이시아 전통양식의 3층 나무집으로 주변의 숲, 바다와 어우려져 그림같다.

여기선 열대의 햇살 아래에서 각종 스포츠를 즐기든 열대림 그늘에 파묻혀 나만의 시간을 갖든 모든 것이 "내마음대로"다.

2만5천여평에 달하는 체러팅 비치는 아침부터 활기에 넘친다.

6백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주식당(메인 레스토랑)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휴양객들이 한식 중국식 일식 프랑스식 인도음식 등 갖가지 부페 음식으로 식사를 하느라 술렁댄다.

늦잠을 잔 사람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늦은 아침을 즐겨도 괜찮다.

식사후에는 운동이나 오락, 취미활동 등 원하는대로 골라서 즐기면 된다.

테니스 축구 농구 양궁 스쿼시 탁구 배드민턴 암벽등반 등의 갖가지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고 해변의 서커스장에선 공중그네타기를 배울 수도 있다.

체력단련장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영장 일대에선 매일 갖가지 축제가 마련된다.

수중에어로빅과 각종 수영장 게임도 흥미진진하다.

해수욕을 즐기려면 축구장 앞에서 꼬마기차를 타고 3분 거리에 있는 판타이 비치로 가는게 낫다.

물결이 비교적 잔잔하기 때문이다.

경운기만한 차량을 여러대 이은 꼬마기차로 천천히 숲길을 가로지르는 것 또한 별스런 재밋거리다.

판타이 비치에선 세일링 윈드서핑 카약을 배우거나 즐길 수도 있고 해변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식사는 음식 맛도 맛이지만 경치에 매료된다.

저녁엔 체러팅 비치 내의 모든 활동을 안내하고 도와주는 도우미인 GO(General Organizer)들이 현란한 쇼맨으로 변신, 음악과 춤, 연극, 뮤지컬 등으로 휴양객을 즐겁게 해준다.

체러팅 비치의 운영책임자인 촌장이 직접 쇼나 연극에 출연, 흥미를 돋우기도 한다.

이렇게 흥을 돋군 사람들은 바에서 술을 마시며 여흥을 즐기거나 판타이 비치의 레스토랑에 붙어 있는 디스코텍으로 건너가 새벽 2~3시까지 음악과 춤에 파묻혀 열대의 밤을 달구기 일쑤다.

한편 체러팅 비치 안에 있기가 심심하다면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미니관광을 즐기면 된다.

인근 시골장터와 쇼핑센터 등을 둘러보는 깜퐁라이프, 열대의 수많은 수생식물로 뒤덮인 치니호수 관광, 카파스 섬 일주 등 7가지 메뉴중 선택해 미리 예약해야 하며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콴탄(말레이시아)=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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