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동안 국내 금융회사들의 부실 여신 규모가 76조3천억원에서 64조4천억원으로 15.3%(11조7천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국내 1천5백91개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여신 건전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2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42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8.9%(9조8천억원) 줄어드는 등 은행권 부실채권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고정이하 여신이란 3개월이상 연체된 여신중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여신으로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 등이 이에 속한다.

신용금고와 카드, 할부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1천4백86개 비은행권 금융사들은 1조3천억원(8.1%)의 부실을, 40개 보험사는 6천억원(13.6%) 규모의 부실을 털어냈다.

그러나 신용금고의 경우 작년말 정현준(동방.대신금고) 진승현(열린금고) 등 대형 불법대출사건이 터지면서 부실여신이 3천억원 늘어났다.

43개 증권사들도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4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총여신이 감소하는 바람에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분기보다 4.4%포인트 올라간 52.6%를 기록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