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와 화장품,구두와 의류 등 대상 고객이 비슷한 상품간 공동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의류-화장품 등 고객이 겹치는 상품이나 브랜드끼리 공동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는 이른바 ''짝짓기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입점업체간에 소규모 전략적 제휴를 맺는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말부터 이달초까지 전 점포에서 임시 매장을 만들어 교복을 판매했다.

교복을 사는 고객이 학생용 가방이나 구두 문구용품을 함께 살 경우 이들 품목을 10% 깎아줬다.

이에앞서 화장품 브랜드인 크리니크와 영캐주얼 브랜드인 지센 아나카프리 신씨아로리 등의 판매업체들도 공동 마케팅을 펼쳤다.

화장품 구입고객에겐 옷을 5∼10% 할인해주고 옷을 산 사람이 크리니크화장품을 사면 5% 할인과 함께 화장품 샘플을 줬다.

현대백화점은 의류와 화장품 입점업체가 공동으로 패션쇼를 열었다.

이달 중순 천호점과 본점에서 열린 패션쇼에는 에뜨로 가이거 오일릴리 등 국내외 12개 의류 브랜드와 겔랑 에스티로더 등의 수입 화장품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 초대된 사람은 고급 의류매장에서 VIP로 관리하는 고정고객 2백여명.

패션쇼가 열리는 도중에 얼굴화장 시연을 하고 샘플도 증정했다.

30∼40대 고소득 여성이 주요 고객인 수입 화장품 업체는 패션 행사를 통해 새 고객을 창출할 수 있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