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델컴퓨터에 4년간 160억달러 어치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델컴퓨터는 21일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향후 4년 동안 메모리 부품, 액정 모니터(LCD), 모니터, 광학디스크 드라이브 등 모두 160억달러 어치의 부품을 공급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급규모 160억달러는 델컴퓨터가 예상하고 있는 PC 판매 성장률로부터 추정된 수치다.

델 컴퓨터 대변인은 이날 발표문에서 "이번 계약이 독점적인 것은 아니며 따라서 델컴퓨터는 다른 공급업체의 부품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또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연구개발 활동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델컴퓨터는 지난 99년에도 노트북용 LCD와 평면 모니터에 대해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던 바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